말이 없다.
말이 없다.
너의 얘기가 들리더구나.
너의 얘기가 들리더구나.
이제 와 생각해보니 쉽게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.
그렇게 아파하고 힘들어 하면서
당신이 그 섬김을 진작에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 말입니다.
말없이 괴로워했으면서...
홀로 지쳐 있기가 외로웠으면서...
당신도 모르는 사이에 무언가가 당신을 붙잡고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.
당신의 마음과 몸은 찢겨도 당신 영혼만은 그 무언가에 붙잡혀 있는 것이 기뻤나봅니다.
당신 마음에 부끄러운 생각들이 있었어도,
당신 스스로는 그렇게 아름다운 이유들이 아니었다고 말해도 상관없어요.
수고했어요. 그리고 잘 했어요.
당신이 남겨준 편지 잘 받았어요.
이젠 제가 그대에게 기댈 수 있는 나무가 되어줄게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