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
처음 100주년기념교회에 온 것은
100주년기념교회의 청년부가 처음 시작된 2008년 초였다.
갓 시작하는 100주년기념교회 청년부를 위해
이미 열정적으로 수고하고 있는 청년들이 많았다.

당시는 교회가 창립된지도 얼마 되지 않은 때여서
사실상 새교우와 기존교인의 구분도 없었고
아직 갖춰진 것이 없었던 청년부 안에서
나 또한 누군가의 도움 받기만을 바라볼 수는 없는 분위기였다.
나는 새교우였지만 아이러니하게도 새교우들을 돕는 새교우팀에 들어가게 되었다.
당시 청년부 분위기가 그랬다.



2
다른 봉사보다도 사람들과 함께 청년들을 위해
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.
그해 섬김이 수련회에서 나의 그런 마음을 나눴는데
청년들이 나에게 중보기도팀이 있다는 얘기를 해줬다.
문제는 기도팀원이 한 명밖에 없어
홀로 청년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것이다.
나도 그 친구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을 것 같았고
그 친구도 나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을 것 같았다.

그렇게 그 친구를 처음 소개받았고
그렇게 지금의 아내를 처음 만나게 되었다.



3
사랑이 자란다는 표현을 쓰곤 한다.
어떤 사람들의 얘기처럼 사랑은 식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
나무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자라고 성숙해진다는 것이다.
오늘은 결혼 1주년 기념일이다.
오늘도 여느 날처럼 사랑은 자라만 간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