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3. 포근한 가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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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작시
깊이 찌르는 녹슨 추위에
푸름을 처량히 내준 나를 보며
사람들이 웃는다.
초록을 잃은 붉은 이파리
간신히 붙들고 선 나를 보며
사람들이 웃는다.
이 잎들을 땅 위에 떨구면
사람들은 또 웃을 테지.
이 가지들 하얗게 덮이면
사람들은 또 웃을 테지.
또 한 번의
포근한 가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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무두장이의 노래