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
마을버스 크기만한 장애우 차량 하나가
강의실 앞에 멈춰 섰다.
장애 학생들의 이동을 돕는 학교 차량이었다.
안에는 운전기사 한 분과 휠체어를 탄 학생 한 명
그리고 그 학생을 도와주는 젊은 청년 한 명이 타고 있었다.
장애 학생은 휠체어를 탄 채 차량의 뒷문에 설치된
엘리베이터 같은 장비로 차에서 내린다.
운전기사 분이 밖에서 하차를 돕고
젊은 청년이 안에서 학생이 안전하게 내리는 것을 도왔다.


2
한 학생이 한 번의 수업을 듣기 위해
두 명의 인력과 특수 장비도 동원되는
장면을 한참동안 지켜보다 문득 이런 질문이 떠올랐다.

'저 학생도 수업 시간에 졸까?'


3
다시 하던 일을 마저 하다가
문득 십자가 생각이 났다.
나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셨던 예수님,
지금도 나를 위해 일하시는 하나님,
나에게 복음을 전해주기 위해 수고한 많은 믿음의 선배들...

'나, 지금 은혜 앞에 깨어 있나?'