구름은 하늘을 가리고
다들 이곳을 떠나가라 하는데
이곳을, 네 곁을 떠나지 않을래

바람이 숲을 흔들고
다들 이곳을 떠나가라 하는데
너 홀로 남겨질 이곳을 떠나지 않을래

찢어진 너의 어린 날개 사이로
낯익은 기도소리가 들려와
우리 함께 날아오르던 저 하늘로
오늘은 날아갈 수는 없지만
우리 부르던 그 노래는 함께 불러줄거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