항상 웃는 모습만 보여줘서 아무런 아픔도 없을 것만 같았던 친구가 울면서 자신의 아픔을 얘기할 때... 그제야 웃음 뒤에 묻어 두었던 그 친구의 아픔을 깨닫고는 미처 그에게 아픔이 있으리라 생각지 못한 나의 미련함에 한없는 부끄러움을 느낀다. 이 땅에 아픔이 없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? 힘차 보이고 푸르게 보여도 가까이 다가가 가만히 들여다보면 세월이 남긴 상처들이 가득한 나무의 모습이 우리들의 모습을 닮은 듯하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