숲은 어둠을 기다린다.

있는 힘껏 뿌리를 내리고
눈 한 번 피하지 않고

이제는 제법 어른스럽게 곧게 서서
푸름을 앗아갈 어둠을 기다린다.

머지않아
짙어진 푸름을 되찾을 것이라는
믿음이라도 있는 모양이다.